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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분기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확산, 성장 정체 속 물가 급등
   * 에너지 가격 충격에 소비 위축에 GDP 성장률 0%대 머물러
  * 영란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하며 시장 긴장감 고조

2026년 1분기 영국 경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이중고를 맞으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공포가 확산되었다.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지정학적 불안정이 가계와 기업의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며, 영국 경제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DP 성장률 ‘제로’ 수준
영국 통계청(ONS)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약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1월과 2월에는 월간 성장률이 0.0%를 기록하며 경제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제조업과 건설업이 소폭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고용 서비스(-5.7%)와 숙박·외식업(-1.8%) 등 대면 서비스 분야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전체 성장 동력을 갉아먹었다.
 에너지 충격에 다시 튀어오른 인플레이션 진정세를 보이던 물가는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3월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소매 판매는 -1.6%를 기록하며 급감했다. 

자동차 연료 가격이 전년 대비 4.9%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을 주도했고 교통비가 급등했다..
또한, 난방유와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6년 한 해 동안 영국 가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에너지 비용은 약 110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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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시장 냉기
기업들은 ‘채용 동결’견고하던 고용 시장에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영국 경영자협회(IoD) 조사 결과, 기업인들의 경제 신뢰 지수는 -64로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상당수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 동결(Hiring Freeze)에 나섰으며, 실업률은 올해 중 5.5%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란은행(BoE)의 딜레마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성장 촉진을 위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영국 경제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2026년 상반기 내 유의미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유로저널 한해인 기자   hiha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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