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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어게인(Again) 2012’ 여부에 벌써부터 신경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차기 대선을 1년 남겨두고 ‘야권 주자 단일화’를 놓고 서로를 견제하며 묘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공세가 더욱 날카로워 지고 있다.  


4·13 총선 뒤 8번째로 호남행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는 11일 광주 방문 자리에서 “정권교체는 당이나 개인 정치인을 뛰어넘는 이 시대의 우리가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숙명적 과제이자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며, “그런 국민의 간절함을 받아들이면서 노력하다 보면 통합이든 단일화든 다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나 통합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대해 같은 날 안철수 전 대표는 제주 조천읍 돌문화공원에서 열린 ‘함께 미래로 나아갑시다’라는 주제의 강연에 참석해 “합리적 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대선에서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문 전 대표와의 단일화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여기서 안 전대표가 언급한 양극단 세력은 새누리당 친박과 더민주 친문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최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손학규 전 고문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의 연대에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양극단 기득권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후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절반도 안 되는 국민만 데리고 국가를 이끌 것이고 어떤 문제도 합의하에서 해결할 수 없게 된다. 국가는 더 불행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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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야권 단일화’를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또 다른 잠룡 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단일화와 관련해 “각 정당에서 대선 후보를 어떻게 뽑을지 결정한 뒤 해야 할 이야기”라면서 “대권에 도전하려는 분들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밝히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특히 안 지사는 지난 총선의 경우를 예로 들며 야권 단일화 논의를 ‘이합집산’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총선에서 경험했듯이 국민은 정당과 정치인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것을 예쁘게 보지 않는다”면서 그는 “대한민국을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접근법이나 문제의식은 다소 다를 수 있기에 같은 대목이 있다면 대화를 하고 그러한 과정을 거친 뒤 이야기 할 수 있다”라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한편, 12일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표가 광폭의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런데 문 전 대표의 시계는 2012년 대선 때에 머물러 있다”라며 “부산을 방문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다음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 하는가 하면, 광주를 방문해서는 ‘광주와 호남에 도움이 되는 비전과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기차를 직접 운전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또한 두 곳에서 공히 대선 후보 야권 단일화를 강조했다. 2012년과 똑같다”고 촌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의당을 향해 명분도 신의도 없는 대선후보 단일화를 꺼내면서 압박하기 시작한다면 2012년의 친노 패권주의의 패배를 2017년 친문 패권주의의 패배로 또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전문’ 후보가 되고 싶지 않다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자신이 한 약속을 철저하게 지켜내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2012년 대선 때 이미 ‘단일화’ 전처를 밟은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단일화’ 공방을 다시 벌이며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야권에서는 ‘단일화’가 차기 정권 교체를 위한 필승 공식이라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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