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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을 ‘‘한글’로 부른 주시경 선생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을 통하는 것이라. 한 말을 쓰는 사람끼리는 그 뜻을 통하여 살기를 서로 도와주므로 그 사람들이 절로 한 덩이가 지고, 그 덩이가 점점 늘어 큰 덩이를 이루나니 사람의 제일 큰 덩어리는 겨레라. 그러하므로 말은 겨레를 이루는 것인데 말이 오르면 겨레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겨레도 내리 나니라. 이러하므로 겨레마다 그 말을 힘쓰지 아니할 수 없는 바니라.”

이는 평생 배달말(한국어)을 올곧게 사랑하고 실천하고 가르치신 한힌샘 주시경 선생의 말로써 오늘은 그 주시경 선생이 세상을 뜨신(1914년) 지 온열 하나 해(111돌)가 되는 날이다. 선생은 국어학자로서 우리말의 정리와 보급에 크게 힘썼다.

 그의 연구는 말글생활을 바로잡고 교육할 목적으로 행해진 것으로서 그 필요성은 이미 1897년 《독립신문》에 발표한 논설 〈국문론〉에서부터 강조되어 온 것이다.

1394-문화 1 사진.png

▲ 주시경 선생(1876~1914), 주시경이 1914년 펴낸 《말의 소리》 

한글은 세종임금이 28자를 반포할 당시 <훈민정음>이라 불렀는데 <훈민정음>을 언문(諺文), 언서(諺書), 반절, 암클, 아랫글이라 했으며, 한편에서는 가갸글, 국서, 국문, 조선글 등으로 불리면서 근대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개화기에 접어들어 주시경 선생이 ‘한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으뜸가는 글’이란 뜻으로 ‘한글’이라고 고쳐 부르기 시작한 뒤로 ‘한글’이란 말로 굳어졌다.

<글: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공 >

주시경 선생에 대해

주시경 선생(1876-1914)은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 국어학자. 20세기 초의 한국어 최고 권위자로서 현대 한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현대 한글 표준화, 철자법, 어휘는 주시경의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제자들이 이어받아 완성된 것이다.  주시경 선생이 국어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다가 한문 강독법에 의문을 품은데서 비롯된다.   당시 한문 강독법은 한문 원문에 구결로 조사나 어미를 붙여 그대로 음독하여 달달 외우게 한 뒤에야 우리나라말로 무슨 뜻인지 풀어 주는 방식이었다. 이를테면 ‘學而時習之,不亦說乎’ →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와 같은 식이었다.   주시경 선생은 마지막 우리나라말 단계에서야 애들이 말귀를 알아듣는 것을 보고 한문과 우리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말의 중요성을 깨달아 국어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서울로 상경하여 1894년 배재학당에 입학하면서 신학문을 접하고 이때부터 국어 연구에 매진하게 된다.   이어 <독립신문>이 출간될 때 1896년 5월 독립신문사 내에 독립신문의 국문표기 통일을 위해 한국 최초의 국어 연구회인 '국문동식회'를 창립해 순한글로 교정보는 일을 했으며 독립협회에도 참여했다가 서재필이 떠난 후에는 <제국신문>에 글을 싣거나 이화학당의 설립자 메리 스크랜튼의 한국어 강사, 상동청년학원 강사로 취직해서 살았다.   그 와중에 배재학당을 졸업하였으나 높은 학구열로 흥화학교 양지과(지리학), 수물학(수학분야)을 3년 동안 공부하고 졸업했다.   엄청난 학구열로 여러 학교에서 강사를 맡게 되었는데 간호학교, 공옥학교, 명신학교, 숙명여학교, 서우학교의 교원이었으며 협성학교, 오성학교, 이화학당, 흥화학교, 기호학교, 융희학교, 중앙학교, 휘문의숙, 보성중학교, 사범강습소, 배재학당의 강사를 맡았다.  국어 교사만 했을 것 같지만 양지과와 수물학을 나왔기에 주산과 지리에도 능했다. 책가방을 쓰지 않고 보따리에 책을 넣고 다녔는데 빡빡한 수업 일정 때문에 늘 바쁘게 뛰어다녔고 그로 인해서 보따리가 대차게 휘날리는 탓에 별명이 '주보따리'였다. < 나무 위키 전재 >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yan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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