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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1월 소비심리 제자리로 경기 회복 여전히 미비

유로존 소비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4.2포인트로 집계되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설문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포인트를 소폭 상회하지 못한 수치이다. 소비심리는 여전히 장기 평균을 크게 밑도는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의 물가는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1%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지난 9월의 상승률은 2.2%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에너지 부족 및 글로벌 무역 갈등이 겹쳐 유럽 소비자들의 지출은 오랜 기간 위축된 상태이다. 실질임금이 다시 상승하고 금리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는 여전히 소비보다 저축을 우선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이러한 현상이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 통계청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 가계의 현재 저축률은 15.45%로, 단일통화 도입 이후 장기 평균을 크게 웃돈다. DZ은행의 이코노미스트 미하엘 슈타펠(Michael Stappel)은 “코로나 이후 기대되었던 보복 소비는 인플레이션과 연속적인 위기에 의해 영향 받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높은 저축 성향은 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며, 독일 Ifo경제연구소의 분석에서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과도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되었다. 소비 부진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경기 둔화 효과가 발생해 악순환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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