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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민들의 EU 회원국 방문 시 별도의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며 EU를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EU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되고 있는 항목이 바로 비자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EU가 본 사안에 대한 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 일부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인들에게 무비자 방문을 허용할 경우 러시아는 물론 이미 러시아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기존 구소련 국가 출신들에 의한 대량의 불법 이민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Sergei Lavrov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비자 문제가 러시아와 EU 관계 발전에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으며, 따라서 EU는 정치적인 (무비자 협정) 결정을 최대한 신속히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avrov 장관은 현재 언급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 문제는 실질적인 근거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러시아인들은 이미 자신들은 유럽 국가로서의 소속감을 갖고 있으나, EU 국가들과의 접촉 시 비자 문제가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 중 하나라고 공공연히 밝혀왔던 바 있다. EU 관계자들은 비공식적으로 러시아와의 무비자 협정이 언젠가는 시행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각 회원국들 간 어떤 규정이 실질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 절차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EU는 지난 해 내수익의 5%를 관광산업을 통해 벌어들였으며, 러시아인들은 지난 해 세계에서 9번 째로 해외 관광에 많은 돈을 지출했다. 세계 관광 기구(World Tourism Organisation)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러시아인들이 해외 관광에 지출한 비용은 무려 208억 달러에 달했다. 따라서, EU로서는 러시아인들의 EU 무비자 방문을 허용하여 관광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본 사안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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